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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준그래] 그날 밤 술자리에서 (W. 꽃단지) 술자리 강해준 X 장그래 by. 꽃단지 “그래야, 일어나.” 그래를 깨우려 침실로 들어갔다. 이십 분 전까지 내가 차지했던 침대 한 쪽을 보고 누워있다.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있으니 이불 위로 나온 팔과 까만 머리통만 보일 뿐이다. 잠시 꼼지락대나 싶던 작은 몸이 일어날 생각은 않고, 조금 움직여 제 옆의 이불을 들춘다. “그래야?” 이름을 불러도 아랑곳 하지 않고 들추어 낸 자리를 툭툭 쳤다. 제 옆에 도로 누우라는 뜻일 터였다. 하는 수 없이 그래 옆자리를 차지하고 누웠다. 덮고 있는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 껴안으니 품에 얼굴을 묻는다. 쪽, “그래야 일어나야지. 출근 안 할 거야?” 아직 눈도 못 뜬 주제에 입술에 떨어진 입맞춤이 그저 좋다는 듯 배시시 웃는다. 그래야 일어나, 응? 귓가에 작게 속닥.. 더보기
[해준그래] 만취 (W.난나) 해준그래 합작 두번째 키워드 '술자리'로 쓴 글입니다.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려요. [해준그래] 만취 "강해준아, 종파 날짜 잡혔다." 동아리 방 책상의 전공 책들을 가방에 쓸어 담던 해준이 동식을 무심하게 바라보았다. 동식은 짐짓 진지한 표정이었다. 해준은 다시 가방으로 시선을 돌렸다. 제 2공학관까지 여기서 15분 정도 걸리니까. 동식은 해준의 어깨에 자신의 손을 턱 올려놓았다. 이 더운 날 뭐하는 짓이야. 해준이 손을 떼어냈지만 동식은 꿋꿋했다. "임원으로서 꼭 와야 된다, 진짜. 응?" 동식이 애걸복걸하는 이유가 있었다. 동식은 술자리를 좋아하는 것치고는 술이 약했다. 개강파티 때 동식은 신이 나서 주량 이상을 마셨고, 그런 동식을 처리하는 것은 결국 동기인 해준이 되었던 것이다. 둘은 나이와 과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