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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준그래] Breakfast (W. 꽃단지) 눈을 뜨자 품에 안긴 그래가 보였다. 위잉- 돌아가는 선풍기 날개가 천진한 소리를 냈다. 그 위로 매미 우는 소리를 한 꺼풀 덮었다. 더운 날씨였다. 선풍기 방향이 조금이라도 틀어졌다가는 금방 피부 위로 땀이 새어나올 듯한 그런 날씨였다. 내일은 좀 더 더워질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조금이나마 덜 절망적일 수 있는 것은 에어컨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 버스, 지하철, 어디를 가더라도 에어컨을 틀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럼에도 어제 저녁부터 밤새 에어컨을 틀지 않은 데에는 오랜만에 자고 가기로 한 그래의 고집이 한 몫 했다. "전기를 아껴야 한다니까요." 작년의 전력난을 근거로 들어 하는 말이 전기 아끼기에 동참해야 한단다. 내가 거기에 조금이라도 토를 달면, 마치 회사에서 새로운 사업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하.. 더보기
[해준그래] 러브 미슐랭 (W. 난나) 이번 주제는 입니다.음식 평론가 강해준x막내 셰프 장그래 AU 입니다. 제목은 하늘령님께서 도움 주셨습니다. [해준그래] 러브 미슐랭 (Love Michelin) 음식 평론가 강해준의 레스토랑 비평이 연재된다는 소식을 들을 사람들은 술렁였다. 음식 평론가 강해준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음식 평론가가 없다는 의견이 팽배한 와중에 해준은 혜성같이 등장한 음식 평론가였다. 외국에서 유학을 마친 해준은 각종 재료에 대한 지식도 해박했고 연구를 하며 논문도 몇 차례 발표했다. 그는 외국에서 먼저 음식 평론가 활동을 시작해 인지도를 쌓았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메이저 신문사에 음식 재료에 대한 칼럼을 투고하기 시작했고 그 코너는 인기를 끌어 책으로 출간된 후에 베스트셀러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그래도 그 책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