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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준그래]약육강식의 법칙 (W.무화) bgm. Darkly - Touch              약육강식의 법칙  * 미생 강해준 x 장그래* 궁합도 안 보는 나이, 네 살 차이 (@1983x1987)합작 : 6제. 엘리베이터  약육강식 이란 게 있어요 장그래씨. 약한 자는 강한 자에게 먹히고 살아남은 강한 자는 먹히지 않기 위한 생존 경쟁을 하는 거. 그런 걸 약육강식이라 해요. 이마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목덜미를 타고 등허리를 따라 셔츠를 흠뻑 적셨다. 기다란 손가락으로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훔쳐내는 행위가 일련의 준비된 과정처럼 느껴질 만큼 강해준의 행동 하나하나는 우아하고 고귀했다. 알파의 힘. 뼛속부터 다르다는 것은 이런 것을 뜻하는 건가. 장그래는 생각했다. 알파가 곁을 스치기만 해도 벌벌 떨리는 사지를 비틀고 양 .. 더보기
[해준그래] 혼자는 무서워 (W. 꽃단지)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는 것이 무서웠던 때가 있다. 어린 시절을 되짚어보면 누구나 그런 기억이 있을 것이다. 여섯 살, 내가 살던 집은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한참이나 올라가야 하는 아파트 십이 층에 있었다. 일 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들어서서 버튼을 누르면 곧 닫혀버리는 키 큰 철문. 오른쪽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면, 아슬아슬하게 눈높이에 걸치는 높이로 마주보고 붙은 거울 두 개. 거기다 몇 초 이내에 꺼진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희미한 불빛이 더해진 엘리베이터는 어린 아이가 불안함을 느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는 일이 무섭다는 말은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다. 남자 아이라면 그런 시시한 것에 겁을 먹어서는 된다는 생각 탓이다. 고작 여섯 살 먹은 아이에게, 남자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더보기
[해준그래] 엘리베이터 (W. 난나) 7번째 합작 주제는 '엘리베이터'였습니다. 정직한 제목이라 부끄럽네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준그래] 엘리베이터 넥타이만 아니었어도. 그래는 오늘따라 손에서 헛도는 넥타이 때문에 평소보다 늦었다. 급하게 가방을 챙겨 나와 등에 땀이 나도록 달렸다. 회전문을 밀고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잡으려고 보니 문이 닫히기 직전이었다. 잠시만요! 그래의 다급한 외침에 엘리베이터 문은 다시 스르륵 열렸다. 그래는 헉헉거리는 숨을 겨우 갈무리하고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엘리베이터의 열림 버튼을 누른 손은 까무잡잡하면서도 다부진 손이었다. 어디선가 봤던 손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들어 보니 손의 주인공은 강대리였다. 그래는 해준을 보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좋은 아침입니다, 대리님.” 정.. 더보기